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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거 보고 싶다, 무박으로라도 가자~
 
무박으로 정동진 가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야기를 하고 싶다. 혼자서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은 그렇게 이상하게 비추기 마련이다. 특히 새벽에 도착하는 기차를 타고, 낯선 장소에 도착하면 정말 앨리스가 된 기분이 든다. 특히 혼자서 하는 여행이라면.

역사를 나오면 아주머니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방 있어요. 방 있어요.

흠, 이건 유럽을 여행해도 마찬가지. 유럽에도 기차역에서 내리면 이렇게 호객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 동유럽이다.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을 테고. 세상이 무서워져 가니, 그런 거 찾기 힘들겠지.

이런 분들이 내거는 비용은 1-2만원선

하지만 혼자하는 여행이라면 이것만큼 불안한 호객이 없다. 아주머니를 따라가는 발걸음이 무겁고, 의심스럽게 된다. 특히 해 뜨지 않은 어둠컴컴한 새벽거리라면 더욱 더.

그래도 여행의 참맛은 혼자 떠나는 거.
혼자서 무박 여행을 하고 싶다면 청량리에서 출발하는 무궁화호 11시 25분 것을 타라.

늦은 밤이지만 조용하다. 특실일 경우에는 특히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용이하다. 잠을 자는 것도 좋다.  정동진에는 새벽 4시 28분에 도착한다.

자, 이제부터는 짐 싸기 전에 챙겨야 할 것들이 있다. 기차역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돋이를 보는 것이 유리하다. 덥다고 무시하지 말고, 옷은 긴팔과 바지 등을 입는 게 좋다. 얇은 모포를 꼭 챙겨라. 무릎담요도 괜찮다. 더 괜찮은 것은 우비다. 웬 우비하겠지만 우비는 여러가지 측면에서 다양한 기능을 자랑한다. 비가 오면 비를 피할 수 있고, 으슬으슬할 때 한기를 피하게 해주기도 한다. 특히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우비 입고, 쭈그리고 앉으면 접근하기 싫어지는 자세가 나온다.

일단 해가 뜨고 나면 조금 느긋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해변은 특히, 혼자서 여행오는 이들의 천국이다. 셀카를 철컥철컥, 찍으며 혼자만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시간. 여기저기 벤치가 있는데, 거기서 밀려오는 잠을 피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잠깐씩 휴식(?)을 취하시는 분들, 엄청 많다. 많아서 웃음이 터진다.

가능한한 많이 걷고, 쉬고, 또 걷고 쉬면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곳, 이곳이 정동진이다. 바람결에 머리를 날리며, 바다를 바라본 채 혼자만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곳, 이런 곳이라면 안전하게 혼자만의 여행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되돌아오는 기차에 앉아 혼자만의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순간, 무박여행, 혼자만의 길 떠나기가 부담스럽지 않다. 사진기와 스마트폰은 필수~

정동진 관련 다른 포스트를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ㅡ 청량리역에서 정동진 가기  http://arisurang.tistory.com/6

ㅡ 청량리에서 정동진 기차, 특실 또는 일반실  http://arisurang.tistory.com/10
 

BY 아리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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