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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청계천을 산책하고 사진을 올렸다. 오늘은 상류 쪽이 아니라 하류 쪽의 꽃피는 공원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쉽게도 일주일 전 사진이다. 조금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벌서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산책을 하면서 하나 알게 된 것이 있다. 꽃이 피는 시기이다.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매화가 가장 먼저 피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 벚꽃이 피었다. 올 봄은 벚꽃도 빨리졌다. 그리고 등장한 철쭉, 진달래 등이 피었다. 꽃 앞에 서 있는 아이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꽃, 벽, 벌? 아이를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봄을 부르는 소리처럼 다정하다고 할까. 봄은 역시 꽃과 함께 하는 계절인가 보다. 청계천에는 산책하는 사람도 많고, 아래 사진과 같이 결혼사진인지, 약혼사진인지, 모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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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봄을 기다리는 것일까? 아직은 2월말이고, 곧 3월인데 왠지 봄이 온 것만 같이 살래는 요즈음이다. 밤에 한 시간 이상을 산책하면서 기분 좋은 기다림을 느꼈다. 봄이 온다. - 밤에는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일 때가 있다. 곧 봄이 올 것이다. 그리고 힘들었던 겨울이 딛고 새롭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산책은 늘상 다니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여 걸었다. 밤이라 낮선 곳이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 한참을 걸어내려가니, 하천으로 가는 길이 나왔다. 그리고 그 길은 조금 익숙한 곳이기도 했다. 약간의 긴장감은 항상 우리를 들뜸의 상태로 몰고 가니까. 걷다 보니, 한양대 뒷면의 사근동 쪽으로 내려가 청계천 하류의 근린공원에까지 이르렀다. 아, 이런 곳이 있었던가? 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