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첫날, 해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처음에는 마트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을 사올까, 하다가 얼른 마음을 바꿨다. 이왕이면 스페인 맛집에서 저녁을 먹고 싶었던 것이다. 폭풍 검색을 통해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 있는 맛집을 찾아냈다. 첫날 카탈루냐 광장과 람브라스 거리를 돌아다녔기에 저녁을 먹을 장소로 딱이었다. 그 전에 호텔에서 나와 카탈루냐 광장을 가로질러 백화점 구경도 하고, 광장을 끼고 돌아 타파스 집으로 향했다. 타파스 3종, 원하는 것을 더 시킬 수 있는 구조. 타파스는 먹고 싶은 요리(접시당 하나가 한개의 요리)를 시킨다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좋다. 시우다드 콤탈 Ciutat Comtal 주소 : Rambla de Catalunya..
여행을 가기 전, 또는 다녀와서 여행에 대한 안내글을 쓸 때.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여행에서 중요 기점이 됐던 곳은 어디이며 모든 여행을 어디에서 시작했는가. 람브라스 거리 쇼핑. 여기도 레트로 열풍.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행의 기점은 카달루냐 광장이었다. 호텔을 정할 때, 공항버스를 타고 내릴 때, 쇼핑을 할 때, 여행지로 이동할 때 등. 기점이 되는 곳은 카탈루냐 광장이었고, 버스 정류장이었으며 지하철역이었다. 광장에는 이런 투어 차도 줄을 서 있다. 자, 그렇다면 기점이 되는 이곳을 한번 둘러보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투어 차 옆을 지나간다. 이곳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 숙소를 정하신 분들도 이곳과 람브라스 쇼핑거리를 반나절 코스로 다녀가곤한다. 광장을 주변으로 호텔, 쇼핑, 교통 등의 중심지..
스페인 여행을 결정하고, 바르셀로나를 둘러보다가 느낀 것은 호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었다. 뭐, 유럽에서 저렴한 호텔을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예산 대비 호텔 비용이 좀 걱정이 됐다. 둘이 가니까, 도미토리로 갈까. 검색을 해보니, 이미 소문난 바르셀로나의 도미토리는 풀이었다. 여기는 돌아올 때 1박을 했으니, 뭐 아쉬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처음에 잡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배낭여행자(자유여행자)라면 누구나 선망하는, 들리는 호텔. 이곳을 놓친 것이었다. 침대 사이가 떨어져 있어 좋았던 아티람 호텔. 잠자는 시간도 조금 다르고, 자기 전에 서로 뽀시락댈 수 있으니 같은 침대보다는 개별 침대가 훨씬 낫다. 예약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예약을 하는 순간에도 호텔 방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하는 ..
지난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나는 공항에서 유심을 사지 않았다. 공항에서 유심을 사지 않고 호텔에 도착한 후, 아직 체크인 시간이 안되어 캐리어를 맡긴 후 슬금슬금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다. 보다폰 앞에서 찍은 사진. 보다폰 매장을 안찍고 엉뚱한 곳을 찍음. 호텔에서 까탈루냐 광장이 가까웠다. 대략 600미터 정도. 그래서 밥도 먹을겸, 유심도 사고, 광장 구경도 하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근데... 문제가 좀 생겼다. 길은 구글지도 다운로드를 통해 찾아가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우리가 입고 온 옷이 문제였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게 3월20일, 우리가 들은 정보로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닌다고 해서 일부러 봄 옷만 잔뜩 가지고 왔는데, 바르셀로나 날씨는 아직 겨울이었다. 며칠 간 비가왔다는데, 그 영향 때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