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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주라 읽을거리는 딱히 없다. 퇴근할 때 눈이 많이 와 내일 출근을 걱정하며 미끄러운 길을 걸었다. 오늘 쓰레기 치우시는 분들 어쩌지. 택배원들은? 오토바이 배달은 어떻게 하지? 급 눈이 많이 오니 걱정이 됐다. 아무도 앉지 않은 의자 위 눈이 소복하다. 요런 사진 찍기 좋은 날이다. 아무도 발자국을 남기지 않은 곳에 첫 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어디를 찍어도 아름답다. 그냥 하루의 불안과 힘들었던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다. 고가 아래로 잠들어 있는 청계천 요러면 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얼음이 딴딴하게 언 것일까? 사람들이 얼음 위를 달리고 있다. 아, 외국 안 가도 좋다. 정말 너무 좋아 막 철컥거리다 희죽 웃다가 하하 웃었다. 오래간만에 속이 확 풀리는 것 같다.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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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책을 좋아한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하지만 청계천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자주 다닌다고 해도 코로나19 때문에 한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다. 게다가 건강 상태도 좋지 않았다. 딱히 병원에 다닐 정도는 아니었지만 퇴근하면 드러누워 뒹굴거리기 일쑤고, 쉬는 날에는 반나절 이상을 잠자기 바빴다. 그러다 도저히 참기 어려운 상황이 돼 밤에 살그머니 밖으로 나갔다. 마스크 그건 기본이었다. 안하고 나가면 편의점조차 들어가기 말아야 할 요즈음이다. 타인에게 줄 피해를 방지하는 거, 아무래도 그게 요즈음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는 사회적 배려가 아닌가 싶다. 같이 갈 사람을 초대하기에는 조금 늦은 시간이라 혼자 길을 나섰다. 지열이 올라오기는 하지만 더위는 한풀 꺽여 시원한 바람이 느껴졌다. 운동을 하는 ..
언제까지 더울까? 복날도 지났고... 이화 마을 가려는데 선뜻 더워서 내키지 않는다. 마을버스 타고 낙산 공원에 간 뒤, 그곳에서 걸어내려가서 이화마을로 거꾸로 가보기로 했다. 올라가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은 조금 덜 힘들 것 같다. 물론 이 더위에 무엇이 낫겠는가. 8월말까지 덥다는데, 이쯤되면 날씨도 미쳤다고 볼 수밖에. 가는 방법 1. 1호선,4호선 동대문역 5번 출구 (출구 나가자마자 마을 버스 있다.) 2. 종로03번 마을버스 탑승. 낙산공원에서 하차. (종점이다) 운행시간 : 첫차 06:00, 막차 23:30 (동대문에서 막차라는 뜻이 아님. 출발지에서 막차라는 뜻임. 확인 필요) 배차간격 : 평일 7분, 토요일,일요일 7분 3. 낙산 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버스에서 내려 공원쪽으로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