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경리단길에서 늦은 밤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다. 저녁을 사준다는 말에 혹해서 달려갔다. 비싼 걸로 사줘잉. 퇴근이 늦어서 가능한 저녁에는 약속을 잡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느새 발길은 경리단길 쪽으로 가고 있었다. 비싼 걸로 사준다공. 카톡으로 보내준 링크를 찾아 약속 장소로 향했다. 몇가지 링크 중 내가 선택한 곳은 마이 스카이라는 루프탑바였다. 보내준 링크 속의 사진이 정말 맛있게 보여서였다. 가는 길 남산이 멋지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은근히 요즘 이태원을 자주 가고 있었다. 마이스카이는 이태원 역보다는 녹사평 역에서 가까웠다. 주소를 따라 어두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녹사평 역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아래서 위로 올라갈 때 조금 무섭다. 특히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로..
국내여행
2018. 12. 3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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