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여행은 이와 같을 지어다. 오늘의 포스팅은 제목을 적을 때부터 조금 망설이다가 첫 시작을 하게 되었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닌데 적으려고 보니 건축물 비교 분석에 가까운 뉘앙스로 보일까봐 헛웃음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글의 용두사미를 곧 보시게 될 것이기에 미리 웃음으로 떼우려한다. 시작은 창대하지만 결국은 일몰과 야경 앞에 무릎을 꿇은 이야기이다. 내가 머문 호텔에서 가깝게 보이는 메트로폴 파라솔과 Anunciation Church 이 있어 자세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상황이 안 맞으면 안을 둘러보지는 못해도 들어가 이름난 건축물 면면을 둘러보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싶었다. 이렇게 되면, 현대건축물과 중세건축물에 대한 은근한 비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텐데. 그러나 날씨는 덥고, 사..
세비야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멋진 곳이었다. 이곳을 여행지에 넣을까말까를 고민했던 나날들이조금 우습게 느껴졌다. 왜 다들, 스페인은 세비야야. 여기는 꼭 빼먹지 말고 가야해. 라고 얘기했는지 이해가 됐다. 첫인상부터 좋았다. 음. 공기도 좋았고 골목골목이 좋았고, 사람들이 좋았으며 카페, 식당, 거리 등 구시가지 전부가 좋았다. 공개되는 사진을 보면 느끼시겠지만 구름과 성당, 교회,미술관,때로는 고즈넉함에도 마음을 빼앗겼다. 너는 도시보다 시골을 좋아하는구나. 누군가 그렇게 말한다면 시골이라기 보다는 고풍스러운 어떤 느낌이었다. 즉 시골이라고 다 좋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하튼 좋았던 것에 관해서는 포스팅을 올리며 다시 쓰겠지만 혹시라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세비야는 꼭 가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