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서 과하게 다니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게 잘 안 된다. 겨울인데도 빨빨거리고 다니다 이날 진정 고생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느꼈다. 이름이 같은 동네를 잘못 봐 버스가 예상 외의 곳으로 갔고, 그곳에서 호텔로 돌아오는데 전철을 타고 거의 40분이 걸렸다. ㅠㅠ 하여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타워브릿지이다. 낮에 보는 것도 예쁘지만 야경이 더 예쁘다는 말에 추운 곳에서 덜덜 떨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물론 생각보다 해가 빨리 졌다. 체력이 다 떨어져서 덜덜 떨면서 다리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람들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ㅠㅠ 어쨌든 어두워지고, 날씨가 추운데 관광객은 그래도 많았다. 연인과 친구와 어울려서 사진을 찍고 웃고 떠들며 추억을 남겼다. 우리도 다양한 위치에서..
버로우 마켓을 가려고 나선 길이 아니었다. 사실 우연찮게 얻어걸렸다면 믿을 것인가? 1276년 문을 연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 시장으로 직접 재배하고 기른 채소와 과일 고기, 해산물 등을 파는 곳이다. 테이트 모던을 구경하고 나와서 어슬렁거리고 있을 때, 밀레니엄 브릿지를 걸어서 다시 세인트 폴 성당으로 간다는 게 다리도 아프고 왠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우짜지, 그냥 빼먹고 다른 데 가서 놀까? 일단 뭣좀 먹자. 배고프다.우리는 테이트 모던에서 나와 레스토랑을 찾기 시작했다. 근처 이탈리안식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원하는 메뉴가 없어 나오고 말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피자가 아니라... 적어도 피시 앤 칩스 같은 거였다. 길을 걸으면서 한편으로는 인터넷에 접속해서 피시 앤 칩스를 잘 하는 맛집을 ..
런던, 런던 탑(Tower of London)과 야경, 멋진 빌딩들 휴관일 1월1일, 12월24일~24일 운영시간 화~토 (9시~5시30분), 일~월 (10시~5시30분) 주 소 Tower Hill, EC3N 4 London 가는 길 전철 Tower Hill 역 하차. * 세인트 폴 성당 맞은편에서 런런 탑 한번에 가는 버스 있음. 번호는 잊어버렸는데 요거 탑승하면 좋을 듯함. 영국 관련 영화에서 많이 나왔던 곳으로 올초에는 다큐멘터리에도 등장해 런던을 다녀온 내게는 런던 탑의 역사가 매우 흥미로웠다. 사실, 런던 탑은 탑이 아니다. 처음에는 멋진 첨탑처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강가에 있는 아름다운 성이었다. 우리가 아는 헨리8세와 앤 불린의 이야기(첫번째 아내 캐서린과 이혼하기 위해 구교인 교황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