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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때니 만큼 블로그 관리가 좀 느슨해졌다. 일도 많아서 포스팅하기가 힘든데, 코로나까지 내 손목을 붙들었다. 며칠 쉬는데 정말 별별 소식이 다 들려온다. 유럽인들의 동양인 혐오를 한번도 목격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좀 충격적인 외신이었다. 심지어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인종차별 당했다는 분을 여럿 봤으나 나는 한번도 그런 경험을 한적이 없다.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우리나라 유학생들과 여행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마 그런 뉴스를 보면서 믿기지 않을 거라 생각된다. 자, 이제 알게 됐으니 여행중이라면 조심을 하는 수밖에 없다. 파리의 경우, 우리가 익히 말하는 우범 지역이라는 곳이 있다. 은근 이런 곳에 몰라서 가기도 하고, 숙소를 잘못 얻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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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순례만 따로 할 계획은 애초에 잡지 않았다. 파리 여행을 갈 때 나는 미술관 가는 것을 좋아하지만 친구는 그렇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만 주장할 수 없어서 여행 계획을 짤 때 굵직굵직한 것만 덩어리로 짜고 세세한 것은 동선에 따라 맞춰보자고 했다. 요렇게 하니, 싸울 일도 없고 서운할 일도 없었다. 에펠탑에 가는 일정을 짜면서 처음으로 파리시립미술관이 계획 선상에 떠올랐다. 우리가 짠 일정은 다음과 같다. 1. 호텔 ㅡ 파리시립현대미술관 ㅡ샤이오궁 ㅡ에펠탑ㅡ바토무슈 유람선 2. 샹제리제거리 ㅡ파리시립현대미술관ㅡ샤이오궁ㅡ에펠탑 3. 에펠탑 ㅡ샤이오궁ㅡ루브르박물관 셋중 하나를 하기로 했는데, 일정이 개선문에서 끝나는 바람에 현장에서 일정을 아래와 같이 다시 짰다. 최종 스캐줄 개선문 ㅡ 파리시립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