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스타를 타고 악명 높은 북역에 도착했다. 가슴이 쿵쾅쿵쾅, 기차를 내리기도 전에 긴장감이 쫘악 몰려왔다. 북역 (Gare du Nord), 도착하자마자 천장, 시계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무 일도 없었고, 이상한 게 하나도 없는 평범한 역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자면 경찰이 역에 쫘악 깔렸다는 것이다. 그것이 못생기고 키작은 분들이 우르르 몰려다녔다. 테러가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 것 같았다. 히피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없었다. 2016년 1월이었다. 기차 선로가 보행자가 서 있는 곳 보다 항상 아래쪽, 약 1m 전후의 높이 아래쪽에 있는 것만 보다가 선로와 보행자가 서 있는 곳이 같은 면이어서 좀 어색했다. 게다가 플랫폼에서 대합실로 나가는 문이나 통로가 따로 없었다. 그냥 나와보니 대합실이..
파리, 킴 카다시안 총기 강도로 본 소매치기 대처 방법 미국의 유명 모델 킴 카다시안이 총기 강도를 당해 귀금속 123억 원어치를 빼앗겼다는 뉴스, 아침부터 빼앗긴 장소가 파리라는 말에 관심이 훅. 파리 패션 주간에 파리를 방문 중이었다는데 실로 놀랍다. 영화의 한장면도 아니고. 파리에 여행 가기 전에 가수 아이비가 가방째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것과 배우 박하선이 로마에서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만해도 얼마나 요란을 떨면서 다녔으면 했는데, 막상 경험하면 안다. 한번 그들의 타겟이 되면 어떤 것이든 털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한다는 거. 킴 카다시안같이 유명인은 강도를 당한 모양인데 평범한 여행객들도 안전하지만은 않다. 소매치기, 파리와 로마는 아주 소매치기의 천국이다. 안 당하려면 몇가지는 꼭 지..
올해 초에 런던과 파리에 다녀왔다. 아주 소소하지만 이것도 기록이 될 것 같기에 몇자 남겨둔다. 1월20일~1월30일 사이 1. 런던은 우리나라의 초겨울 느낌으로 그렇게 춥지는 않았다. ㅡ 내복, 스웨터,얇은 패딩을 입었는데, 이정도가 적당하다. 장갑을 가지고 다녔는데 낀 적은 거의 없고, 목도리대신 목을 감싸는 것을 가져갔는데, 다른 여행자들이 이걸 염청 부러워했다. 목을 감쌀 때 쓰고, 실내에서는 가끔 끄집어올려 모자로 쓰기도 했다. 필수 아이템이다. ㅡ 해가 빨리진다. 5시쯤이면 지고, 7시쯤이면 상가가 문을 닫기 시작한다. 열심히 달려갔는데 황당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24시간 불을 밝히고 불야성인 곳은 없다. ㅎ 그러니까 해 떨어지면 돌아다니기가 뭐하다. ㅋ 무섭다. ㅡ 우리가 영..
유로스타 탈 때 주의사항 다녀온 게 올 1월인데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이건 즉 다시 가고 싶다는 얘기인데, 다녀오고 난 뒤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고, 당황하고 실수했던 것들이 몇 가지 떠올라 기록해 둔다. 런던에서 파리까지 약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1. 런던 세이트 판크라스 역에 2시간 전에 도착하자. - 오이스터 카드 환불하기 - 파운드 소진하기 - 해리포터 kingscross 9와 3/4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은 미리 가서 사진을 찍고 기차 역으로 이동해야한다. 관광객이 몰려 안전상의 이유로 1층 한쪽에 만들어 놓은 사진찍기용 벽이다. 실제 영화에 나왔던 벽은 아니므로 참고. St. Pancras : 유로스타 기차역 Kingscross underground : 지하철, 해리포터 승강..
런던 출국 파리 입국 신고 (유로스타 타고 출입국하기) 출국심사, 요기로 찾아가면 된다. 이정표 있음.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이용하여 파리 북역으로 입국하는 경우, 런던에서 출국 신고를 하고 파리에 도착하면 입국 신고를 하는 걸까, 그럼 파리에 도착해서 여권을 꺼내놓아햐 하나? 의문이 들었다. 판 크라스역에서 출국 심사와 짐검사를 한다. 출국 심사는 크게 복잡한 거는 없고, 짐 검사는 파리에서 테러가 있었기 때문인지 꼼꼼하게 했다. 1. 유로스타 예약 http://www.eurostar.com/be-en * 유럽 여행 준비할 때는 비행기 티켓부터 유로스타 등도 모두 미리 계획을 세워두면 티켓을 싸게 구할 수 있다. 바트게 구입하게 되면 240~250 유러 정도이다. 물론 프리미엄과 비즈니스는 300유로가 ..
런던을 떠나기 전 보증금 5파운드가 적립돼 있는 오이스터 카드에서 보증금과 잔액을 환불 받아야 한다. 뭐 1,2개월 안에 다시 런던으로 돌아올 거라면야 모를까, 환불 안 받으면 왠지 손해보는 느낌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나는 오이스터 카드까지 반납한 것 때문에 두고두고 속상할 것이다. 여행의 묘미는 이런 것에 철두철미해지는 것, 그걸 놓치면 왠지 허물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ㅎㅎㅎ 1번,2번은 오이스터 카드 구매와 충전하는 곳이다. 3번은 환불받는 곳이다. 1번 밑에 오렌지 네모는 동전 넣는 곳, 카드도 가능. 3번 위는 동전, 아래는 지폐외 카드 사용 가능. 특히 네모 사이에 보면 지폐가 안된다는 표시가 있다. 이런 거는 참고. 환불 받을 때 2번과 3번 사이, 아래쪽에 파란색 동그라미 안에 노란..
런던에서 파리가기 전 점검사항 오이스터 카드 리펀 파운드 환전 유로스타를 타고 런던에서 파리로 건너가기로 했다. 유로스타는 미리 예매를 했는데 티켓을 받았더니, 요렇게 생겼다. 1. 긴장하면 실수를 많이 하니까, 영국에서 정리해야 할 것들을 미리 전날 챙겨놓자 - 짐싸기 - 선물 산 거 안전하게 팩해서 가방에 넣기 - 여권, 유로스타 티켓 챙기기 - 영국 파운드 모두 쓰기 (동전 남은 것은 음료나 과자 등을 구매해서 모두 써버릴 것. 유로스타 타기 판크라스트 역에서 모두 가능. 쇼핑과 선물 구매 가능한 쇼핑몰 있음) - 오이스터 카드 환불 받기 (이거 정말 주의해야 한다. 오이스터 카드를 굳이 반납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 갖지 말고 넉넉하게 환불하자. 유로스타 타기 전 환불하는 곳이 있다. 시간에 쫓긴다..
여행가서 과하게 다니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게 잘 안 된다. 겨울인데도 빨빨거리고 다니다 이날 진정 고생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느꼈다. 이름이 같은 동네를 잘못 봐 버스가 예상 외의 곳으로 갔고, 그곳에서 호텔로 돌아오는데 전철을 타고 거의 40분이 걸렸다. ㅠㅠ 하여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타워브릿지이다. 낮에 보는 것도 예쁘지만 야경이 더 예쁘다는 말에 추운 곳에서 덜덜 떨면서 해가 지기를 기다렸다. 물론 생각보다 해가 빨리 졌다. 체력이 다 떨어져서 덜덜 떨면서 다리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사람들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ㅠㅠ 어쨌든 어두워지고, 날씨가 추운데 관광객은 그래도 많았다. 연인과 친구와 어울려서 사진을 찍고 웃고 떠들며 추억을 남겼다. 우리도 다양한 위치에서..
버로우 마켓을 가려고 나선 길이 아니었다. 사실 우연찮게 얻어걸렸다면 믿을 것인가? 1276년 문을 연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 시장으로 직접 재배하고 기른 채소와 과일 고기, 해산물 등을 파는 곳이다. 테이트 모던을 구경하고 나와서 어슬렁거리고 있을 때, 밀레니엄 브릿지를 걸어서 다시 세인트 폴 성당으로 간다는 게 다리도 아프고 왠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우짜지, 그냥 빼먹고 다른 데 가서 놀까? 일단 뭣좀 먹자. 배고프다.우리는 테이트 모던에서 나와 레스토랑을 찾기 시작했다. 근처 이탈리안식 레스토랑에 들어갔다가 원하는 메뉴가 없어 나오고 말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피자가 아니라... 적어도 피시 앤 칩스 같은 거였다. 길을 걸으면서 한편으로는 인터넷에 접속해서 피시 앤 칩스를 잘 하는 맛집을 ..
런던, 런던 탑(Tower of London)과 야경, 멋진 빌딩들 휴관일 1월1일, 12월24일~24일 운영시간 화~토 (9시~5시30분), 일~월 (10시~5시30분) 주 소 Tower Hill, EC3N 4 London 가는 길 전철 Tower Hill 역 하차. * 세인트 폴 성당 맞은편에서 런런 탑 한번에 가는 버스 있음. 번호는 잊어버렸는데 요거 탑승하면 좋을 듯함. 영국 관련 영화에서 많이 나왔던 곳으로 올초에는 다큐멘터리에도 등장해 런던을 다녀온 내게는 런던 탑의 역사가 매우 흥미로웠다. 사실, 런던 탑은 탑이 아니다. 처음에는 멋진 첨탑처럼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강가에 있는 아름다운 성이었다. 우리가 아는 헨리8세와 앤 불린의 이야기(첫번째 아내 캐서린과 이혼하기 위해 구교인 교황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