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중 이틀째 아침이 밝았다. 우리의 일정은 화천서원이었는데, 차를 렌트하지 않아서 숙소에서 서원까지 가는 길이 참 막막했다. 숙소인 안동ktx역 인근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경우, 1시간 30분이 걸렸다. 택시를 타면 30분 거리인데, 택시비가 29,000원 정도 나왔다. 아이구야, 여행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크구나. 난감한데, 둘다 너무 바빠 생각없이 떠나온 여행이라 벙 쩠다. 가야 해? 가지 말까? 택시 탈까? 다음 목적지도 또 택시를 타야하는데 어떡하지? 으으으, 이런 고민으로 허송세월하게 생겼네. 이때 해성처럼 나타나 우리를 구해준 민박집 사장님 아무런 대가도 안받고 여기까지 태워다 주셨다.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하면 내돈 내산 여행기로 어떤 딜도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를 태워다 주셨다...
여행가서 북카페를 갈 일은 사실 거의 없다. 볼 것도 할 것도 많다보니, 책과 관련된 것은 한번도 검색을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오늘 소개하려는 곳도 북카페를 가려고 간 것은 아니었다. 민박집이 조식이 안 되고, 인근에 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가볍게 브런치를 먹으려고 했던 것이고, 브런치를 먹기에 이곳이 꽤 괜찮아보였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가 얼핏 보면 주택가 속에 있어서 먹거리를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난처한 일이 발생할 수 있었다. 다행히 숙소 근처에 이런 멋진 곳이 있어서 gogo 아, 우리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여서 아침에 일어나서 눈꼽만 떼고 바로 갔다. 물론 가기 전에 전화를 걸어 오픈 시간과 브런치가 되는지 확인을 했다. 된다된다고 했다. 낯선 지방에 와서 어쩜 이렇게 반가운 소리..
우리가 안동에서 묵은 숙소는 한옥 이든민박이다. 밑에 사진을 보시는 것이 글 보다는 조금 더 갬성 가득 멋짐 가득이다. 한옥이 있는 마당이다. 일자형 한옥인데 작은 마루가 있었다. 이런 형태가 남쪽 지방의 한옥인가. 서울 북촌의 한옥이나 익선동의 한옥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저 마루에 앉아 차를 한잔 호로록 마시고 싶지 않은가. 사실 사진만 찍었지 차는 다른 곳에서 마셨다. 안을 보면 왜 다른 곳을 선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마당에는 요런 멋진 테이블과 파라솔이 있다. 사진보다는 실제로 멋지지는 않지만 사진에는 정말 그럴 듯하게 나온다. 잠깐의 생각이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것 같다. 뒤돌아서 마당을 보았다. 저쪽으로 보이는 것이 우리가 들어온 대문이다. 문은 주인이 알려준 비번을 누르고 들..
숙소에 도착했다. 오, 숙소는 친구가 예약을 했는데 분위기기 입이 떡 둘이 지내기에는 비용과 규모가 좀 셌다. 숙소에 대한 리뷰는 다음 포스팅에서 하기로 하고 오늘은 숙소에서 해먹은 비조리 낙우새를 올리려고 한다. 여행을 하면 그 지역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이번에 렌트를 하지 않고 여행을 오다보니 이동이 쉽지 않았다. 맛집 찾아 숙소를 나서면 또 택시를 불러야 하니까 요것이 좀 불편해서 서울에서 하던 것처럼 배달음식을 먹기로 했다. 이왕이면 비조리를 주문해서 분위기는 잔뜩 내는 쪽으로 했다. 늘 시키던 주문 어플을 이용해 숙소로 음식을 시켰다. 빨리 오지는 않는데 내용물은 나쁘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유사한 것을 주문하면 미리 담겨있는 것을 보낼거라 생각해, 늦는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였..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뭘 먹을 것인가? 뭘 사가지고 갈 것인가? 생각해 보았다. 저녁거리를 사가지고 들어가서 먹자 마트에 들릴까? 아니, 숙소에 가서 배달을 시킬까? 택시를 타고 가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우리는 숙소 근처의 카페에 들리기로 했다. 카페 근처에 마트가 있으니까 마트에서 장을 보고 숙소로 가기로 했다. 우리가 선택한 카페는 쿠코커피이다. 아래 간판의 비스트로 봄날이 아니다. 근데, 비스트로 봄날 간판 탓에 쿠코 커피가 묻혔다. 건물은 산뜻했다. 오픈한지 얼마 안 된 티가 팍팍 났다. 쿠코커피 위치 : 경북 안동시 어가골길 83 1층, 2층 오픈 : 매일 9시30분~22시 햇볕이 좋아서, 아주 쨍해서 건물이 더 깔끔하고 산뜻하게 느껴졌다. 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면 쿠코 커피가 나오고, 주차장이..
월영교에서 놀다가 간 월영교 달빵이다. 월영교를 내려다 볼 수도 있고, 월영교 야경을 보기 위해 조금 일찍 도착하신 분들이라면 잠깐 쉬어갈 수도 있다. 건물 위쪽에 달이 걸려 있다. 그냥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명확해서 찾기 쉽다. 큰 길가에 떡 있으니 못 찾을 리 없다. 월영교 달빵 위치 : 경북 안동시 석주로 199 오픈 : 11시~오후 7시 * 좀 일찍 닫는다. 야경을 보려면 늦게까지 운영을 해야하는데, 요건 좀 아쉬운 것이다. 2tv 생생정보에 방송된 적이 있다. 찾아가는 방법 새롭게 적을 것도 없다. 월영교를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월영교 맞은 편 대로변에 똬와 있다.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이다. 월영교 달빵이 도대체 뭐하는 곳이야? 빵집이야? 지역 특산품이라서인지, 선물 포장으로 되어 있는 것..
여름, 갈 곳이 없어서 한낮에 정말 죽을 맛이다. 그늘에서 햇볕을 피하려고 하나, 바람 한 점 없으니 그냥 고역이다. 이래서 에어콘을 찾아 어딘가로 들어가는 가보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데 아마도 더위가 한몫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냥 보기만 해도 덥다. 도로에서 지열이 올라와 더 더운 것 같다. 그늘 하나 없는 땡볕 아래 도시는 멈춘 듯한 느낌이다. 앗 저기라도 들어가볼까? 저기, 보이는 저 녹색 간판 저기 가면 시원하게 쉴 수 있을까 길을 건너 잔디밭을 가로질러 카페로 걸어간다. 나무 뒤에 숨은 것 같은 카페 그래서 잘 안 보이기도 하는데 나무들 사이로 또 잘 보이기도 하고, 모르고 스쳐지나갈 수도 있다. 창가에 사람듣이 앉아 있다. 살아 있는 곳이다. 나는 가끔 카페에 앉은 사람들이 보..
안동에서 처음 먹은 음식이 뭐였지? 포스팅을 하기에 앞서 갑자기 이런 의문이 들었다. 왜?왜?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렇다. 왜 이런 생각을 했느냐 하면 이젠 음식이 우리나라에서는 지역색을 버린지 오래된 것 같다. 가령 안동에 가면 찜닭은 꼭 먹어야 한다던가. 하는 그런 생각들 말이다. 맛있는 것,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최고지. 꼭 유명하다는 맛집을 찾아가야 하나. 이런 생각으로 닭쪽은 보지도 않으려고 했다. 그런 우리에게 이 맛집을 소개해준 분은 민박집 사장님이다. 심지어는 여기까지 데려다 주셨다. 외지인들보다 지역 주민이 많이 찾는다는 이집 그냥 대표적인 음식이기에 짜잔하고 소개한다. 우리가 안내되어 들어간 룸 뷰가 정말 좋아서 밥을 먹는 내내 정원에 앉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오늘은 점심에 먹은 회덮밥에 대한 포스팅이닷 이 집은 골목 안 쪽으로 있어서 잘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맛있는 것이 많았다. 골목 안쪽에 있는 한옥으로 된 집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고 점심 시간에 이 집에 들렀다. 이 집은 블란서 미술관 앞에 있었다. 이곳은 또 뭐하는 곳일까? 슬쩍 안을 들여다 보니,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젤이 놓여 있었다. 음, 그림 그리는 학원인가. 아니면 그림그리기 카페인가. 생명력 강한 풀이 블록 사이로 삐죽이 나와 있었다. 그 골목을 지나가면 명 참치가 나온다. 명 참치 위치 :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32길 49-10 1층 찾아가는 방법 : 1,3,5호선 종로3가역 7번 출구 창덕궁 쪽을 향하여 7~8 분 걸어올라간다. 길을 건너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을 건너는 시..
낙강물길공원에서 멋진 사진을 찍고 뒹굴거리다가 슬금슬금 일어나 월영교를 가보기로 했다. 동선이 가장 가까운 곳이었고, 시내를 가려면 여기를 지나야 하니까 다음 장소는 월영교가 제격이었다. 월영교, 왠지 드라마 제목같지 않은가. 요렇다. 밤에는 더 예쁘다는데 밤에 또 올까 시간을 보니, ㅠ 택시비가 너무 들었다. 숙소에 갔다가 와야 하는데, 중간 시간이 너무 뜨고, 다른데 들렸다와도 이동 시간이 너무 걸렸다. 멋진 야경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다니 다른 거라도 건져야겠다. 월영교 위치 :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가는 방법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는 낙강물길공원에서 놀다가 간 거라 낙강물길공원에서 택시를 불렀다 그것도 카00으로, 불렀는데 부른지 5분도 안돼 택시가 잡혔다. 여기서 택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