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익선동에 자주 가면 정말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어진다.

황태 비빔국수_저것이 황태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나만 아는 장소, 나와 친구만 아는 아지트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로 발길이 잦아지기 전에 이곳은 정말 몇몇 사람들에게나 분위기 괜찮은 동네였다.

마음이 편한 카페가 있고, 사람들이 와 예쁘다 괜찮다 맛있다 하는 소위 숨은 맛집이 있었다.
숨은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고깃집이나 한정식집, 국수집 등이 그것이었으니
숨은 맛집이라기 보다는 오랫동안 맛집으로 이름이 나 있던 곳이었다.

그러다 예쁜 카페며 음식점이 들어서고,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이곳은 돈의동이나 묘동, 낙원동도 익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체 모를 외국 음식점들이 생겨나고, 퓨전요리가 여기저기 선을 보이는가 하면 엇그제까지만 해도 일반 주택이었던 곳이 상가로 탈바꿈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기존에 있던 작고 이름없지만 손님이 드나들었던 식당이나 가게들이
하나둘씩 없어진다.

선생님들이나 선배들, 아니 이곳이 알려지기 전부터 이곳을 드나들던 사람들이 귀뜸을 하기도 전에
그냥 두어번 와본 내가 눈치를 챌 정도로 묘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갑자기 문을 닫는 가게부터 새로 문을 연 가게들. 변화는 골목 여기저기에서 감지된다.

핫플레이스라의 명암이라고나 할까. 차츰 개폐업의 속도가 빨라지는게 걱정스럽다.

음식점인지 술집인지 헷갈리다가 들어간 집_노미네

우려를 불식시킬만한 변화를 기대하며 골목에 숨은 음식점을 소개하려고 한다.

어쨌든 여기 정말 가게인가?
싶은 곳에 음식점이 있어 슬그머니 들어가 보았고, 음식점이 맞았고 음식도 맛있어 긍정적인 평가와 소개를 이어보려 한다.

가끔 지나다닐 때마다 닫혀 있는 것 같아, 이 집이 음식점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다른쪽에서 본 입구ㅡ오른쪽이 입구이다.

노미네
다음이나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도 되지 않는다.
주소를 등록하지 않은 모양이다.

주소: 종로구 돈화문로 11가길 31
전화: 02-766-6070
찾아가는 방법 : 1,3,5호선 종로3가역 6번 출구.
출구 뒷편 골목으로 직진. 약 60미터 걸어올라가면 왼쪽에 있다.

실내 분위기

황태비빔국수
가격 : 6,000원
: 비빔국수에 황태 무친게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맛있다. 특이하고, 씹히는 게 궁금증을 유발해서 계속 먹게 된다.
황태 비빔국수를 할 생각을 어떻게 하게 되었을까?
이런 비빔국수가 다른 데도 있나. 궁금증을 계속해서 궁금함을 불러일으켜 다 먹을 때까지 호기심을 충족감으로 바꾸어 놓았다.

안에서 내다본 밖의 풍경은 이렇다.
좁은 골목 풍경이 멋지지 않게 펼쳐진다.
골목이라고 다 예쁘지만은 않다.

해장국수

이 집에 황태 비빔국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메뉴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이것도 도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해장국수

오늘은 음식 사진을 조금 밑에 배치했다.
일부만 보여드리려고 한장만 먼저 공개.
그리고 한참 내려와 슬그머니 전체 샷도 올려본다.

그 외에 부추간장국수는 상상은 되지만 한번 먹어보고 싶어진다.

메뉴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집, 익선동에 이런 집도 있다.

나처럼 맛 도전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가보시라.

가격대도 괜찮고, 황태비빔국수는 실제 먹었을 때도 맛있었다.

다음에는 부추간장국수를 먹어볼까나.

영수증의 일부를 올리려다가 잘려나가서 이렇게 돼버렸다.

포스팅을 올리고 난 뒤 업데이트

오늘 점심을 이곳에서 혼밥을 했다.
먹어보고자 했던 부추간장국수를 먹었다.
웬만하면 간 집에 또 가기 싫은 법인데, 이상하게도
또 그 집엘 갔다.

텅빈 홀
아주머니를 여러 번 불러서야 안 쪽에서 나오셨다.
국수를 시켜놓고 앉아 생각해 보았다.
조금만 더 친절한 서비스를 하면 손님이 더 올 텐데.

부추간장국수
가격 : 6,000원

낯설음을 겨우 극복하고 후룩후룩 먹는 부추간장국수, 정말 맛있었다.
국수를 좋아하는 내 취향을 저격하고 있었다.
혼자서 밖을 내다보며 국수를 먹는 맛, 왜 이 멋진 토요일날 이렇고 있을까.
일도 하기 싫고 그냥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며 회사로 돌아간다.



-------------------->>>>>>     <<<<<<<-----------------


익선동 즐기기

익선동 카페와 맛집, 그리고 볼거리  어디까지 가봤니? (종합포스팅)

BY 아리와 수


 
728x90
반응형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