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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부모님과 먹으러 다녔던 음식중 갑자기 떠오른 게 있다.

최근 몇년 간 먹지 않았는데
아마도 우리가 자주 다니는 곳에
이 음식점이 없어서인 것 같다.

뭐 대단한 것은 아닌데,
최근 직장 근처에서 요 음식점을
발견하고 엄청 반가웠다.

그래서 친구와 함께 추억팔이로 먹으러 갔다.

친구도 요것을 잘 알고 있어 먹으러 가자는 것에 흔쾌히 좋아라했다.


등촌사브사브

위치 : 서울 광진구 용마산로 128 원방빌딩

찾아가는 방법
7호선 중곡용 1번 출구, 걸어서 200여 미터.

언덕길을 약간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먹을 것을 찾아 하이에나처럼
산책한다 싶게 가시면 된다.

친구를 쫒아가다보니 어느새 자리 착석까지 하게 됐다.

친구따라 삼만리

등촌샤브샤브도 그 친구의 말에
먹으러 가기로 한 것인데

이런 이유로
철저한 안내와 음식추문까지 이뤄졌다.

등촌칼국수 2개와 소고기 샤브 2개를
시키면 배가 부르다는 것이었는데

조언에 따라 우리는 칼국수 2개와 소고기 하나를 시켰다.

결과적으로 얘기하자면 칼국수 하나에 소고기 2개를 시키는 것이 맞는 것 같았다

칼국수 배가 어찌나 부른지...

하마터면 볶음밥을 못 먹을 것 같았다.

실내 분위기는 이렇다.

우리 좌석을 빼고는 손님이 모두 앉았다.

마스크를 벗고 식사중이어서
모두 블러 처리를 해야한다.

생동감이 확 사라진다.

뭐 나도 타인의 블로그에 출연하지 않으려면 이게 최선이다.

앗 한자리 비었다.
저기 읹을걸

이쪽에서는 주방이 너무 가까워 서빙하시는 분들과 눈마춤이 잦은데

옮기면 싫어하시겠지

여기는 카페가 아니니까

음식이 나왔다.

저 냄비 오래간만이다.

최근에는 못봤더 거 같은데

칼국수도 셋팅되고

한쪽에는 볶음밥 재료와 샤브용 고기도 도착했다.

와 이따 볶음밥 먹으면 맛있겠다

끓어넘친다. 수다는 그만

드디어 끓는 국물에 고기 투하

먹어본 맛이 익숙하게 떠오른다.

앗 왜 우리 회사와 집 근처에는 이 집이 없지?

매콤한 거 먹고 싶을 때 많은데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봐라, 얼마나 먹고 싶은지

여러분들도 공감 쩌시죠?

짜잔 먹어볼까

사진은 여기서 끝이다

이유는 대략 짐작하실 것이다.

먹느라 온 집중을 다했고
맛있어서 사진 찍을 생각을 못 했다.

사실 맛은 체인이라서 그런지 딱히 흠잡을수 없게 옛날 먹어본 맛이랑 같았딘.

먹는 방식이 이 집이 다른 집과 다른 점은 딱히 없었다.

그래서 좋았다.

변하지 않는 맛에 대한 추억

아마도 이런 것에 잠깐 홀릭했었더 것 같다.

아쉬운 점은 투박한 서비스랄까.

그릇을 놓으면서 1/3쯤 쏟아졌는데

사과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들의 일만한다는 거

연세가 있어서인지, 사장님이시라서인지

서비스가 투박하면 그 만큼 맛 대신 투박함한 기억에 남는데

아싑다.




BY 아리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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