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제기동 맛집, 토성옥 (도가니가 먹고 싶을 때)

arisurang 2022. 11. 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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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 정말 오래간만에 와본다.
특히 이 근처에서 밥을 먹은 적은 꽤 오래간만이다.
대낮인데 역광이다.



해를 등져서 사진이 온통 까맣다.

안돼

에이, 빨리 맛집을 찾아 고고

노포가 있어 정말 입맛이 당기는 동네이다.

녹색창을 열어 긴급하게 검색을 해본다.

호, 맛집이 우르르 뜬다.

맛난 거 먹을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오, 맛집 중에 만화가 허영만이 다녀간 집이 있었다.

허영만 백반기행 방영

허영만의 을지로 식당가도 가보고 싶었는데 어영부영 시간만 흐르고 있다.

뭐, 사람 입맛이야 거기서 거기지 해도
길따라 발길따라 많이 다니시는 분들의
정보는 따라가지를 못한다.

오늘 내가 가려는 곳은 바로 토성옥

토성옥

위치 : 서울 동대문구 약령서길 28
빨리가는 방법
1호선 2번 출구, 출구에서 나와 바로 좌회전하여 골목으로 들어가면 약 20여미터 전방 좌측에 있다.

짜잔 다왔다.
사실 사람이 많은 집은 혼자 오는 손님을 싫어한다.

혼자서 테이블 차지하면 최소 2~3명의 손님은 놓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집은 그런 누구나 아는 경제관념을 내세우지 않아 좋았다.

딱 두좌석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차지한 나

말은 이래도 손님이 밀려오니 신경이 쓰였다.

얼른 먹고 나가야지

착한 손님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다.

입구에 친절하게 허영만의 백반기행이 붙어 있다.

요렇게 앉았다.

저 앞자리와 내 자리가 빈 것이었는데.

에이, 빨리 먹자. 생각하지 말고.

나는 선농탕을 시켰다.

가격 8,000원

착하고 괜찮은 가격이다.

이름이 나기 시작한 집 치고는 착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디를 들어가도 기본은 8~9,000원이다. 면류다 그렇다.

김치를 덜어본다.

사실 이 집에서는 도가니를 많이 먹는 모양이다.
난 혼밥하면서 15,000원짜리 도가니를 먹기가 좀 그래 선농탕으로 하기로 했다.

살금살금 가격표 사진을 찍었다.

대놓고 찍기는 좀 그래서 살짝

맛있게 먹는 것이 행복

짜잔, 나왔다
내 선농탕

급 배가 고파와 허겁지겁 숟가락을 들었다.
국물은 진하다기 보다는 맑다.
깊은 맛 쪽은 아니다.

그래도 억지로 내는 고소함은 아니라서 그런 면에서는 담백함이

깔끔한 맛에 밥을 전부 말아 후르륵 쩝쩝 먹었다.

음, 스트레스 날리고 평이한 마음으로 지내고 싶을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배 탕탕 두드리고 나와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구경하다가
못보던 것도 보고 약제도 구경하고
신기하고 즐거웠다.

다음에는 본격적으로 시장 구경에 나서볼까.



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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