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요즈음 필수용품은 역시 마스크이다. 마스크를 종류별로 사봤는데 만족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조금씩 불만이 있었는데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벗을 수는 없는만큼 참고 쓰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어버렸다고나 할까. 벗어놓은 마스크를 보고있으면 피곤에 절어 기어들어오는 내 뒷모습 같기도 하고 테이블 위에 함부러 널부러져 있는 것을 보면 사는 게 이런 건가, 쓸데없이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마스크를 벗는 날이 오면 나의 타액과 땀, 한숨 등이 베인 이 마스크를 그리워할까? 완전 잊어버릴 것 같은데 그냥 쓰레기통에 쑤셔박을 것 같은데 함께 한 기억과 추억은 남을 테니 왠지 차곡차곡 쌓인 추억으로 이 마스크를 기억할 것 같다. 마스크 쓰고, 선그라스..
코로나 19, 거의 300명 가깝게 나왔다. 믿기지가 않는다 서울에서만 150명이 나온 것을 보고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전파 속도가 엄청나다. 대구 신천지가 1차였다면 광복절 광화문 집회는 2차 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것 같다. 워낙 다양한 곳에서 쏟아져 나오니 이젠 내 주변까지 정말 가까이 다가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9,10월에 2차 유행이 올 거라는 말이 있더니, 9월도 되기 전부터 불똥이 떨어진 기분이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도 숨이 막히는데 이 더운 날 거리는 물론이려니와 계단을 올라갈 때도 급하게 걸음을 옮길 때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는 게 너무 힘들다. 쓰러질까봐 겁이 나 직장과 집 두군데만 시계추처럼 오가고 있다. 점심, 편의점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떼운지 오래이다. 얼..
반년을 코로나로 보내고 있는데, 멈추질 않는다. 그동안 해왔던 일들이 다 중단된 상태이고 집콕은 물론이려니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영화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 열흘이면 제어가 될 줄 알았고,한달이면 끝날 줄 알았다.벌써 반년이 훌쩍 지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여행을 갈 수 없었고,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도 파행을 면치 못했다.어제 오늘 다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 되니,모든 것이 꿈만 같기만 해서 어이가 없다. 8월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올해 세웠던 계획을 떠올려 보며마음을 다스려보고 싶어 그림을 그려본다.아주 오래간만에 낯설기는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안정된다.내일은 좀더 나아지겠지.모든 것이 표정을 잃는 게 싫어가는 사람들이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