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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의 야경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이런 얘기를 무수히 들으면서 야경 사진을 찾아보았지만
매번 그 사진을 볼 때마다 말보다는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경을 체험한 것은 아름다웠지만 사진에는 그다지 잘 안 담긴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호이안을 돌아다니면서 생각한 것은 적어도 사진을 찍는 시점은 해가 마악
질 무렵에 하자라는 생각이었다.

대만, 지우펀도 사진보다는 야경이 훨씬 아름다웠기에,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느낌과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호이안에서는 가능하면 해가 서서히 질 무렵의 사진을 주로 담기로 했다.

야경을 기다리면서 먹은 쌀국수 집을 소개한다.

M bistro
쌀국수집

내원교 바로 앞 쩐푸거리(Tran phu)에 있다.
내원교를 등지고 오른쪽 길가에 있어 찾기 쉽다.
대략 가게에서 나와 내원교를 바라보면 보일 정도의 거리이다. 도보 1,2분

주소 : 141 Trần Phú, Phường Minh An, Hội An, Quảng Nam, 베트남
전화 : +84 90 352 93 77
찾아가는 방법 : 아래 주소 클릭하시면 연결됩니다.
https://goo.gl/maps/rM97tHRnbGzvyAsd6
오픈 : 7시30분~오후 10시 (비교적 일찍 열고, 늦게 닫는 편이다)
특징 : 간판에 NHA HANG & CA PHE 라고 적혀 있다.

테라스 같이 길가로 2개의 테이블이 있고, 안쪽으로 식당과 같이 마주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다. 의외로 안쪽 깊숙이 손님이 많이 있어 들어갔다가 앞으로 다시 나왔다.

화장실은 안쪽에 있고, 계산은 손짓하면 빌지를 가져다 준다. 베트남 여행에서 팁은 거의 안 주었고, 음식점에서 소액의 동전으로 남았을 때 주기도 했으나 그것은 모두 선의에서 한 행동이다. 동전처리도 할 겸. 보통 팁을 주지 않는 문화로 알고 있다.

입구에 놓여 있던 메뉴판

베트남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쌀국수, 이후 다낭에서도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가서
먹었지만 이 집만 못했다.

다른 분들이 맛집 소개를 많이 했지만 선뜻 들어가지 못하고, 빙빙 돌다가 굳이 선택한
집이었다. 선택의 이유, 여행하는 사람들을 보고 싶어서였다.

m bistro 앞에서 바라본 풍경, 과일상과 손님들

그들의 표정, 그들이 하는 이야기, 그들의 호들갑스러운 말투, 반가운 듯이 건네는 인사 등을 보고 싶었다.

쌀국수 주문. 오렌지 쭈욱 짜 뿌려 먹으면 맛나다.
나는 두어번 국물을 흡입하여 첫만을 본 후, 오렌지를 뿌려 새콤한 맛을 즐겼다.

맥주도 주문했다.

타이거 맥주이다. ㅋ 병맥으로 주문해 개폼 잡으며 마시기

쌀국수를 먹고 나서도 선뜻 해가지지 않았다. 오늘은 해지는 시간이 늦은 것일까?

가격은 센 편이다.
쌀국수가 75,000동 (3,750원, 하노이 분짜 가격이랑 비교해 보시면 비싸다는 의미를 아실 것이다.
그곳의 분짜나 기타 음식이 2,000원대이다.)

맥주도 40,000동이다 (우리돈 2,000원)

하지만 쌀국수 맛은 베트남 여행을 하는 동안 최고였다.
많이 걸어서 배가 고파서겠지,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내 기준 하에서는 최고이다.

조금 망설이다가 맥주도 한잔 마셨겠다. 기분이다. 이제부터 여왕같은 분위기로

씨클로에 앉아 저 쪽에서 달려오는 씨클로를 찍었다. 멀리 보이게 찍어야 시원해 보일 것 같아 몇번이나 셔터를 눌러댔는지 모른다.

이 쩐푸거리(tran phu)를 즐겨보자.

씨클로를 불러세웠다.

아저씨~

사진 찍는 것을 알고 피하는 아저씨. 니까 왜 씨클로 값을 그렇게 비싸게 불러요?

아저씨가 30만동을 불렀다. 보통 베트남은 깍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곳이다. 하지만 나는
맥주 한 병에 기분이 좋았고, 깍고 밀고 당기는 게 피곤했다.

자전거를 개조한 것이라 사람들 가까이 가도 사고 나지는 않는다.
천천히 운행함.

보통 20만동이면 탈 것을 10만동이나 더 주고 씨클로를 탔다. 그리고 낮동안 돌아다녔던 곳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전통 시장도 가고, 투본강 주변도 가고, 다시 쩐푸거리를 달려 내원교(일본교)를
지났다. 일본교를 지나 연못 근처에서 길을 돌려 다시 골목을 빠져나가다가 돌아돌아 내원교 앞에서
씨클로는 멈췄다.

씨클로

금액 : 20만동~30만동 (깍으시면 보통 20만동에 탄다)
운행거리 : 쩐푸거리

지도를 보시면서 위치를 가늠해 보시면 좋겠다.

그리고 천천히 해가 지기 시작했다. 잘 안 마시는 맥주를 먹어서인지 취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투본강을 천천히 걸으며 해가 떨어지는 것을 즐겼다.

등불에 불이 켜질 때마다 사람들이 와와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어찌 그리도
좋던지, 기분에 취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겼다.

호이안, 혼자하는 여행의 묘미는 이런 게 아닌가 싶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이 끝도 없이 깊은 낭만, 몸이 절로 부드럽게 흔들린다.

음악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데 이 편안함이, 이 낯섬이 기분을 좋게했다.

기분이 흔들려서인지 사진도 흔들려있다.

아, 진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냥 이대로 이 기분대로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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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리와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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