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올해는 가족은 물론이려니와 친구들과도 국내 여행을 거의 가지 못했다.
연초에 과다하게 해외여행비로 적금을 깨버릴 정도로 돈을 많이 쓴 탓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올 여름에는 휴가도 가지 못했으니, 국내 여행 소식을 올릴 일이 거의 없는 것이었다.
그래서 대구에 있는 친구와 포항에 갈 일이 생기자 훅 마음이 동했다.
겨울에 움직이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간다고 하고는 최종 목적지로 포항을 선택했다.
말이 나온 김에 어른 표를 알아보았는데, 목요일 아침이었는데 금요일 오후 KTX가 모두 매진이었다.
8시 이후에 자유석(?)이 있었는데, 아무리 2시간만 가면 된다지만 서서가는 것을 선택하기는 망설여졌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 퇴근 후 서서 2시간 동안 KTX를 탄다는 것이 무리수였다.
다시 조회를 해보니 동대구행 KTX에는 자리가 많았다.
동대구까지 KTX를 타고 가 거기서 시외버스를 타고 포항으로 가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했다.
여행스캐줄
서울-> 동대구 (KTX) -> 동대구복합터미널(시외버스)-> 포항버스터미널 ->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여행가는 날
회사를 마치고, KTX를 타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오래간만에 여행을 간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이 가벼웠다.
기차를 타기 전 앱으로 예매한 시간표를 확인한 후, 저녁을 먹으러 어슬렁어슬렁 3층을 돌아다녔다. 뭐 좀 먹어볼까? 저녁 8시 기차로 기차를 타기까지 한 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다.
저녁이나 먹고 갈까?
3층에 푸드코트로 발길을 옮겼다. 원래는 푸드코트에서 먹을 생각이 아니었는데, 찾던 음식점을 못 찾고 결국 푸드코트로 갔다.
승용차를 타면 멀미를 잘 하는 나는 여행 전 항상 음식에 조심하는 편이다.
가능하면 면류는 안 먹으려고 하고, 뭔가 부담스러운 것을 먹을 바에야 굶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주의자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KTX를 타는 것이다. 멀미를 할 일도 없고, 시간도 좀 남았다. 푸드코트로 가서 메뉴를 쭈욱 훑어보았다. 어차피 시간도 있는데 밥을 먹을까?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느닷없이 생선에 꽂혔다.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녔다.
코레일멤버십라운지
티켓의 바코드 찍고 들어갈 수 있는 코레일멤버십라운지. 쉴곳이 있고, 폰 충전을 할 수 있다. 차도 마실 수 있으니, 시간 여유가 많으신 분들은 쉬었다가도 좋겠다.
데이터 타워
코레일 엠버쉽라운지가 불편하신 분들은 데이터 타워에서 폰을 충전하거나 이동디스크를 빌릴 수도 있다. 빌리는 금액은 1,500원이고 반납은 도착지 터미널 데이터 타워에 하면 된다. 폰이 충전이 안 돼 있거나 충전기를 가지고 오지 않아 당황했던 적이 있는데, 이럴 때 도움이 되는 서비스이다.
1층과 3층에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도움을 얻으시면 좋겠다.
정말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난 다음에 기차를 타서일까? 그렇게 깊이 잠들 지는 몰랐다. 탄지 10여분이 지났을까? 그냥 잠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중간중간에 깨긴 했지만 동대구에 도착할 때까지 잠에 빠져들었다.
잠결에 대전을 지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곧 동대구라는 방송에 바로 잠에서 깨어났다.
가방을 챙겨 동대구에 내렸다. 정말 두 시간만에 대구에 도착한 것이다.
기차에서 내려 대합실로 향하는데 친구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톡을 했다.
동대구복합터미널
KTX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는 버스터미널이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서울에서 조회를 해보았을 때는 터미널간 거리가 300미터라고 했는데, 그 정도도 안 돼 보였다. 그냥 나란히 붙어 있었다.
친구를 만나 동대구 복합 터미널로 향했다. 친구가 티켓을 끊어놨기에 나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면 됐다.
그대신 포항에 사는 친구네가지 택시를 탈 때는 내가 비용을 대기로 했다.
동대구 -> 포항
시외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포항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밖으로 나오니, 바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 터미널에서 친구네까지 약 10분 정도를 달렸다.
도착하자마자 늦은 저녁을 먹고 이야기로 밤을 지새다가 새벽에야 잠이 들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쉽게 잠이 들지 못했다.
결국 다음날 우리는 택시를 타고,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로 가기로 했다. 원래는 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하루를 시작하기에 너무 늦어버린 것이었다.
택시를 탔다. 우리가 가는 목적지를 얘기하고 어느 정도 달렸을 때였다. 아직 금액이 1만원도 안 된 상태였는데, 갑자기 확 2만원으로 뛰는 것이었다. 기사 아저씨의 말로는 경계를 넘으면 금액이 이런 식으로 뛴다는 것이다. 미리 말해줬으니 알았겠지? 하는 투여서 당황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버스를 탔을 텐데, 황당했다. 외곽으로 넘어가기만 하면 택시비가 바로 배 이상으로 뛴다는 것이 납득이 안 됐다.
얼마 후 구룡포에 도착을 했다.
구룡후 여행 일기는 다음에 이어서 쓰기로 하겠다.
갈 때 이야기를 썼으니 이번에는 올 때 이야기로 이 포스팅의 마무리를 하겠다.
ktx포항역을 검색하면 포항역 동해선으로 뜬다. 맞나 싶어 의문이 드는데 맞다.
이곳에서 서울가는 ktx를 타면 된다.
내려갈 때는 매진이 많더니, 서울로 올라올 때는 좌석에 여유가 많아 당일 오후에도 표를 구할 수 있었다.
갈 때는 앞 좌석 왼쪽과 오른쪽, 벽면에 콘센트가 있어 뒤에 앉은 이들이 쓰기에 힘들었다.
그런데 올 때는 발 아래 콘센트가 있어, 충전하면서 폰을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 (좌석 예약 할 때 요런 것도 확인해 두면 보조배터리를 챙기지 않았을 때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위치 확인하시라고, 내가 탔던 ktx에 대한 기록을 남긴다.
서울 ㅡ 동대구 (ktx215)
포항 ㅡ 서울 (ktx산천468)
------------------>>>>>> <<<<<<<--------------------
포항여행 즐기기
1. 포항 여행 : 여행의 설램, KTX 타고 포항가기
2. 포항 여행 : 구룡포 근대문화역사 거리,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1
3. 포항 여행 :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2
4. 포항 여행 : 호미곶에서 사진 찍고, 새해 기원하기
BY 아리와 수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항 여행 :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8) | 2019.12.23 |
---|---|
포항 여행 : 구룡포 근대문화역사 거리, 가는 방법(ft.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6) | 2019.12.22 |
익선동 : 가성비 좋고 혼밥하기도 괜찮은 <노들집> (4) | 2019.12.12 |
익선동 : 혜화동에서 익선동 가기, 종로12번 버스 (4) | 2019.11.23 |
익선동 : 낙원족발에서 혼밥 (피카디리 극장 인근) (0) | 2019.11.09 |